이 책의 내용 <토끼 당번> 시골에서 전학 와서 서울이 낯선 종혁이의 유일한 친구는 토끼입니다. 그러나 토끼 당번을 뽑는 시간에 수줍음이 많은 종혁이는 손을 들지 못했고 대신 다른 친구들이 토끼 당번이 되었습니다. 토끼를 좋아하는 종혁이는 토끼 당번인 친구들의 눈을 피해 토끼 사육장 근처를 맴돌게 되었지요. 순진하고 소심한 소년이 토끼 당번을 두고 벌이는 작은 소동이 입가의 미소를 자아냅니다.
<우재와 달음이> 어느 날 사촌동생 우재가 강아지를 한 마리 데리고 들어왔습니다. 강아지를 좋아하지 않는 ‘나’이지만 어쩐지 처음 우재가 자기네 집에 왔을 때의 모습 같아서 불쌍하게 느껴졌습니다. 엄마의 예상대로 약해 보이던 강아지는 집에 온 다음 날부터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앓는 강아지를 보느라 밤늦게까지 같이 깨어있던 우재와 ‘나’는 서로에 대한 어색함이 깨어지고 형제애가 생겨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돌아온 사랑앵무> 연둣빛 날개가 예쁜 사랑앵무 한 쌍을 키우던 민재는 수컷이 암컷을 물어 죽이자 미워서 수컷을 괴롭히게 됩니다. 수컷 사랑앵무는 밉지만 암컷이 낳은 알을 키우고 싶은 마음에 새로 짝을 채워 주기로 하지만, 여의치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알마저 상해서 버리게 되고, 민재가 돌보지 않은 사이에 수컷 사랑앵무는 죽고 맙니다. 죽어 버린 사랑앵무를 본 민재는 그제서야 자신보다 약한 동물에게 화풀이를 한 것을 후회하게 됩니다.
<달려라 쳇바퀴> 지리산에 등산을 갔다온 아빠의 배낭에서 아기다람쥐 ‘솔이’가 나왔습니다. 가족은 다시 지리산에 갈 때까지만 ‘솔이’를 데리고 있기로 했습니다. ‘나’는 쳇바퀴를 돌리고 있는 솔이가 귀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것 같아 불쌍해했습니다. 약수터에 살고 있는 다람쥐를 본 날, 솔이는 열려진 문을 통해 밖으로 달아나 버리고 말고 나’는 솔이에 대한 그리움과 안타까움으로 솔이가 지리산으로 돌아갔기만을 빕니다.
<병아리 올림> ‘나’는 며칠 전부터 들리는 닭 울음소리가 신경이 쓰였습니다. 지난 봄에 자신이 내다 놓은 병아리들이 생각이 났기 때문입니다. 지난 봄에 ‘나’는 병아리 키우는 일에 싫증이 나서 고민 끝에 병아리들을 데려가 달라는 쪽지와 함께 약수터 길에 병아리들을 내다 놓았습니다. 그리고 ‘나’는 오늘 신경이 쓰이던 닭을 찾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일어나, 킹콩> 처음 햄스터를 샀을 때는 먹는 것도, 자는 것도 다 귀여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귀찮기만 할 뿐입니다. 게다가 중학생인 형이 바빠서 햄스터 돌보기는 모두 용일이 차지가 돼 버렸습니다. 어느 추운 날, 베란다에 내놓은 햄스터가 차갑게 얼어죽어 버렸습니다. 용일이는 새삼스레 형에 대한 미안함과 처음 햄스터를 샀을 때의 생각이 나서 마음이 아팠지요. 그러데 형이 돌아와 서랍에 넣어둔 햄스터를 꺼내자, 햄스터는 얼었던 몸이 풀려 살아 있었습니다. 용일이는 되살아난 햄스터에게 선물로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