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산책을 시키는 줄로만 알았던 아저씨가 코코를 멀리 데려가더니 버립니다. 홀로 남은 코코는 한쪽 발이 철사 줄로 묶여 움직이지 못하는 누런 개를 만나 ‘동물 보호소’로 함께 끌려 갑니다. 유기견들 틈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던 코코는 ‘청각 도우미견 후보생’을 뽑는 시험에 통과해 도우미견 센터에서 청각 도우미견이 되기 위한 훈련을 받습니다. 6개월 동안 5단계까지 무사히 훈련을 마친 코코는 청각 장애인 아주머니를 만나 일 주일 동안 아주머니와 새롭게 훈련을 한 후, 아주머니 집으로 가게 됩ㄴ디ㅏ. 아주머니는 선천적인 장애인으로, 결혼하여 딸을 낳았지만 집에서 키우지 못하고 할머니 집ㅇ로 보낸 아픔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딸 하나는 자신을 잘 돌보아주지 못하며, 못 듣고 말하지 못하는 엄마를 자꾸만 피합니다. 그러던 중 하나가 할머니 집으로 다시 가겠다며 가출을 하고, 하나를 찾기 위해 코코와 나선 아주머니는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는데…….
청각 장애인들은 안 들리고 말 못하는 답답함을 대부분 평생 안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더구나 몸은 건강하지만, 밖에서 활동하기에 대단히 어렵습니다. 사회 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의사소통이 잘 안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청각 도우미견은 그러한 청각 장애인들의 귀가 되어 주는 개입니다. 들리지 않는 청각 장애인들에게 소리를 전달해 주어, 소리가 나는 것을 알게 해 주는 것입니다. 초인종 소리를 비롯해, 물 끓는 소리, 누가 부르는 소리 등 비장애인들에게는 일상적인 소리지만 청각 장애인들에게는 꼭 누군가 알려 주어야 하는 소리를 청각 도우미견들이 해 주는 것입니다. 청각 도우미견들은 유기견 중에서 선발됩니다. 점점 늘어만 가는 버려지는 개들 중에서 기준에 적합한 개를 선발해, 청각 도우미견 훈련을 시키는 것입니다. 이 동화에는 버려진 개, 코코가 동물 보호소에서 청각 도우미견으로 발탁되어 청각 장애인의 귀가 되어 주고, 아픔을 가지고 있는 청각 장애인의 가족들을 어떻게 감싸 안아 주는지를 들려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