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래동화는 세월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밤마다 아이가 잠들기 전에 들려 주기에도 가장 좋은 이야기가 바로 우리 옛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아동문학가들이 새롭고 재미있게 다시 고쳐 쓰기도 했지요.
이 책은 지금은 돌아가신 고 김요섭 선생님께서 그분만의 독특한 언어로 새롭게 쓰신 우리 옛이야기 중에서 고르고 골라 지금 어린이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만을 모아 세 권으로 엮은 시리즈 중의 두 번째 권입니다. 첫 번째 권은 <효도 받은 개>로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야기들로 묶여져 있으며, <은혜 모르는 호랑이>는 살아가는 지혜를 길러 주는 이야기들을, <까만 부채 하얀 부채-12월 근간>는 자유로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주로 모아 놓았습니다.
· 도움글 중에서
'옛날 옛적에' 하고 시작되는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있나요.
할머니, 어머니가 잠들기 전에 들려 주는 이야기의 대부분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사람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고, 사람의 보편적인 이야기를 다루며, 선과 악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전래동화는 아주 오래되었지만 늘 싫증나지 않고 재미있게 들을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 전래동화에는 아주 흥미로운 주인공들도 많이 나옵니다. 도깨비와 호랑이, 꼬부랑 할머니, 여우와 토끼, 바보 등 다양한 개성의 주인공들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줍니다. 또한 그 주인공들 중에서 욕심 많고 못된 사람은 혼이 나고, 착한 사람은 신비로운 마술이나 누군가의 도움으로 복을 받게 되지요.
전래동화는 오래 전에 있었던 황당무계하고 우스운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날에도 우리 모두가 함께 옳다고 생각할 수 있는 삶에 대한 가치들을 생각해 보게 만드는 살아 있는 이야기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어린이들이 다시 한 번 우리 전래동화의 깊은 맛을 느껴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