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도 털어놓지 않은 10대들의 100% 리얼 공감 고민이 시작된다
부모는 학생 때가 가장 편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부모가 하라는 대로 공부만 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가면 성공한 삶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신체적·정신적 발달 과정을 겪고 있는 10대는 공부 문제뿐 아니라 세상에 대한 호기심, 성장에 대한 호기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때이다. 그야말로 폭풍 같은 사춘기를 보낸다. 고민 또한 전방위적이다. 이런 10대들의 마음을, 부모는 정말 ‘모른다’.
책에 수록된 135가지의 고민들은 대한민국 10대들의 대표 고민이다. 지난 10여 년간 눈높이 고민상담센터에 축적된 데이터를 근거로, 8만여 건 중 10대들이 가장 많이 질문한 고민순으로 하나하나 가려 뽑아 엮었다. 10대들이 뽑은 Best of Best 고민인 셈.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학교 폭력부터 왕따, 인터넷 중독, 이성 교제, 사춘기 신체의 변화, 성적 호기심, 부모의 간섭, 진로 고민까지 전 영역을 폭넓게 아우른다. 실제로 사이버 상담을 통해 올라온 리얼한 고민들을 실어 생생하고, 솔직한 10대들의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과연 대한민국 10대들은 어떤 고민을 하며 살까? 8개의 대주제로 구분해 뽑은 고민 NO.1을 보면 그 답을 알 수 있다. 내성적인 성격으로 학원이나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적성 및 인성 발달), 사춘기 몸의 변화가 부끄러운 아이(신체 발달 및 성), 부모님의 지나친 기대로 부담을 느끼는 아이(가족 관계), 친구가 없어 소외감을 느끼는 아이(친구 관계), 하루 종일 컴퓨터에 앉아 지내는 아이(생활 습관), 집중력이 떨어져 공부가 되지 않는 아이(학습 태도 및 학습 방법), 반에서 벌어지는 권위적 관계에 회의를 느끼는 아이(학교생활), 하고 싶은 일이 많아 진로 결정을 하지 못한 아이(진로 적성) 들이 바로 그것.
10대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봤음직한, 그러나 밝히기를 꺼렸던 고민들이 학생들의 입을 통해 생생하게 터져 나온다.
사이버 멘토의 해법 “괜찮아, 그 나이 땐 다 그래”
매년 임신 낙태 상담이 증가하고 있고, 청소년 폭력은 어제 오늘 일만이 아니다. 졸업식에 폭력 빵을 돌리는 각종 동영상들이 인터넷에 떠돌아다닌다.
이러한 원인을 과연 소수 폭력 학생의 문제 행동으로만 볼 수 있을까?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책에서는 ‘가해자도 피해자이고, 피해자도 피해자’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모든 문제의 근원은 가정에서 출발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부모의 폭력을 경험한 아이들이 대를 이어서 폭력을 행사하거나 감정을 올바른 방향으로 분출하는 방법을 몰라 폭력으로 대응하기 때문이라는 것.
사회의 축소판인 학교와 더불어 10대들의 또 다른 세계인 인터넷에서 상담사들은 사이버 멘토이자 삶의 긍정적인 기능을 하는 도구이다. 10대의 마음을 다독여 주면서 이론적으로 무장을 한 전문 상담가이자 소통이 부족한 부모와 자녀 사이를 연결해 주는 가교 역할을 한다. 연예인이 되고 싶어 하는 아이에게 연예인은 허무맹랑한 꿈이라는 말보다는 연예인이 되기 위한 과정도 일종의 공부라는 사실을, 내성적인 성격을 고민하는 아이에게 내성적이라는 말에는 세심하고 남을 배려하는 장점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왕따를 당하는 아이에게는 객관적인 관찰과 더불어 때에 따라 당당함 또는 자신을 돌아보고 원인을 찾아볼 필요가 있음을 알려 주는 등 10대를 위한 135가지 상황별 솔루션을 제시한다.
자녀의 현실적인 멘토인 부모를 위한 상담 가이드 ‘좋은 부모 되기’는 심리학 전문 교수가 들려주는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알아야 할 20가지 자녀 교육 지침서이다. 일종의 책 속의 책으로, 자녀의 시험 불안을 극복하기 위한 지도 방법, 성교육 10계명, 자녀와 ‘통’하는 대화의 기술, 자녀를 변화시키는 일곱 가지 감동 칭찬법 등 가정에서 적용할 수 있는 자녀 지도 요령들이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