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장님이 들려주는 한자 이야기
옛날 학동들은 서당에서 《천자문》, 《사자소학》과 같은 책을 교재 삼아 훈장님으로부터 글을 배웠습니다. 하지만 훈장님은 학동들에게 ‘효도’라는 글자를 읽고 쓰는 것보다 선현들의 가르침을 통해 먼저 부모님을 기쁘게 해 드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배우도록 했습니다. 글자를 아는 것보다 중요한 진짜 공부는 본질적인 내용을 이해하고, 교훈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 실천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문 선생님이 직접 쓴 알찬 내용
이 책을 쓰신 오형민 선생님은 성균관대학교 한문교육과를 졸업하시고, 1991년부터 현재까지 장충고등학교에서 한문을 가르치고 계십니다. 또한 한문의 바른 위상 정립과 우리 전통과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계신 분이십니다.
선생님은 이 책을 통해 훈장님이 학동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듯 어린이들에게 한자와 우리 전통과 관련이 있는 폭넓고 깊이 있는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계십니다. 책을 읽다 보면, 선생님이 들려주시는 이야기가 너무나 폭넓고 무궁무진한 것에 깜짝 놀랄 것입니다.
활용도를 높이는 주제별 한자어 모음
이 책에는 주제를 정해 그와 관계있는 한자어들을 함께 익히도록 모아 놓았습니다. 예를 들어 우정이라는 주제와 관련이 있는 ‘막역지우’, ‘금란지교’, ‘죽마고우’와 같은 말들을 함께 배우면서, 진정한 우정은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이 책은 어려운 한자와 쉬운 한자를 가려 놓지 않았습니다. 급수를 따기 위해 억지로 글자를 외우려고 하면, 한자는 하면 할수록 어렵고 재미없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흥미를 잃게 되기 십상입니다. 책을 읽는 어린이들이 너무 어려운 글자는 그냥 읽고 지나가고 자기 수준에 맞는 글자는 머리에 담아 두고 자꾸 반복해서 읽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는 사이 눈에 익고 잘 아는 한자들이 많아지고 제자 원리의 상관성을 깨우쳐 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휘 위주 한문 학습
이 책은 낱글자보다는 단어 학습에 중점을 두어 구성했습니다. 각 장별로 선생님이 들려주는 글의 주제를 대표하는 한자 단어를 주제어로 선택하고, 이와 내용적으로 관련이 있는 기타 단어들과 함께 그 뜻을 익히도록 해 학습 효과와 활용도를 높일 수 있게 구성했습니다. 예를 들어 학문(學問)이 선생님이 들려주는 글의 주제어가 된다면, 이와 함께 배우면 좋을 입학(入學), 졸업(卒業), 학교(學校) 등의 단어와 배움과 가르침의 의미를 담은 고사성어 교학상장(敎學相長)까지 함께 익히는 것입니다. 또한 어린이들에게 맞는 건강한 유머가 담긴 만화를 통해 한자어 활용의 예를 제시하였습니다.
재미있고 알찬 코너
어린이들에게 폭넓은 생각의 자료가 되는 한자와 전통문화에 관한 유익한 상식을 얻을 수 있는 ‘한자 상식’, 퀴즈와 수수께끼를 통해 재미있게 한자어를 익히는 ‘한자 퀴즈’, ‘한자 수수께끼’, 문장 속에서 한자가 어떤 의미로 어떻게 쓰이는지를 예를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한 ‘문장속 한자어’ 등 의 코너로 알차게 꾸몄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코너는 어린이들에게 읽기 능력을 키워주고, 한자를 보다 입체적으로 학습할 수 있게 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