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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를 위한 눈높이문학 03 : 하늘매, 붕

수의사 송 박사와 아들 나래는 위험에 처해 있는 야생매 구조요청 전화를 받고 찾아간다. 매는 시치미를 꼭 움켜잡고 있었다. 매의 임자를 표시하는 시치미에는 ‘붕’이라는 글자가 써 있다. 오래 전, 엄마가 나래를 가졌을 때 송 박사와 엄마는 차를 타고 가다가 큰 사고가 날 뻔했다. 그러나 정체모를 큰 새가 차 유리창에 부딪치는 바람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송 박사는 고마워하며 그 새가 남긴 푸른 깃털을 고이 간직하고 있었다. 어느 날, 나래는 매를 따라 700년 전 과거로 돌아가게 된다. 거기서 자신과 가족들을 사고에서 구해 줬던 게 붕이의 아빠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나래와 붕이는 원래 주인이었던 봉이라는 아이를 찾아가게 된다. 그 당시 매는 원나라 황제에게 바치는 가장 귀한 선물이었다. 원나라 황제에게..
수의사 송 박사와 아들 나래는 위험에 처해 있는 야생매 구조요청 전화를 받고 찾아간다. 매는 시치미를 꼭 움켜잡고 있었다. 매의 임자를 표시하는 시치미에는 ‘붕’이라는 글자가 써 있다. 오래 전, 엄마가 나래를 가졌을 때 송 박사와 엄마는 차를 타고 가다가 큰 사고가 날 뻔했다. 그러나 정체모를 큰 새가 차 유리창에 부딪치는 바람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송 박사는 고마워하며 그 새가 남긴 푸른 깃털을 고이 간직하고 있었다. 어느 날, 나래는 매를 따라 700년 전 과거로 돌아가게 된다. 거기서 자신과 가족들을 사고에서 구해 줬던 게 붕이의 아빠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나래와 붕이는 원래 주인이었던 봉이라는 아이를 찾아가게 된다. 그 당시 매는 원나라 황제에게 바치는 가장 귀한 선물이었다. 원나라 황제에게 바칠 매를 찾던 장수는 매가 봉이의 명령만 따른 걸 알고는 봉이를 잡아가고, 봉이를 산 속 어딘가에 버린다. 붕이와 나래는 사리진 봉이를 찾아 헤매다가 700년 후인 현실로 돌아온다. 봉이를 찾아 달라는 붕이의 부탁을 들어 주기 위해 나래는 아빠에게 도움을 청한다. 전통 매사냥을 지키는 무형문화재인 응사를 찾아 도움을 받는다. 그 어른은 매를 다루는 나래를 보고 훌륭한 매받이라며, ‘봉’이라고 부른다.


매사냥이란, 자연친화적이면서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는 우리의 전통문화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매사냥 기능 보유자가 2명이 있다고 하며, 그분들이 매사냥이라는 전통의 맥을 잇고 있다고 한다. 3년 동안의 오랜 준비와 자료수집, 그리고 취재를 통해 집필된 장편 창작동화로, 잊혀져 가는 전통문화와 그 속에 깃들어 있는 조상들의 삶을 판타지적 요소와 결합시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박진감 넘치게 잘 풀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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