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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유산

용을 꿈꾸는 이무기는 자식에게 은밀한 유산을 남긴다 누구나 용을 꿈꾼다. 그러나 용이 되기에는 과거에도 그리고 현재에도 너무 많은 제약이 있다. 한때 개천에서 돌연변이 용이 나타나기도 했으나 개천은 모두 복개되었다. 시멘트 아래 고여 있는 개천에 호스를 박아 썩은 물을 뿜어 올리는 건 TV 상자와 신화가 필요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세상은 재미있고, 인간은 환상적인 존재다. 그래서 용이 되지 못하고 이무기로 머무른 아버지는 아들에게 용이 될 수 있는 은밀한 유산을 남기고 있다고 한다……. 출간 작품마다 새로운 느낌으로 독자를 사로잡는 작가 이명인 1992년 <현대소설>에 장편 《먼 하늘 가까운 사람들》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등단한 이후 《빼앗긴 들의 사람들》(1994), 《사랑에 대한 세 가지..
용을 꿈꾸는 이무기는 자식에게 은밀한 유산을 남긴다

누구나 용을 꿈꾼다. 그러나 용이 되기에는 과거에도 그리고 현재에도 너무 많은 제약이 있다. 한때 개천에서 돌연변이 용이 나타나기도 했으나 개천은 모두 복개되었다. 시멘트 아래 고여 있는 개천에 호스를 박아 썩은 물을 뿜어 올리는 건 TV 상자와 신화가 필요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세상은 재미있고, 인간은 환상적인 존재다. 그래서 용이 되지 못하고 이무기로 머무른 아버지는 아들에게 용이 될 수 있는 은밀한 유산을 남기고 있다고 한다…….

출간 작품마다 새로운 느낌으로 독자를 사로잡는 작가 이명인

1992년 <현대소설>에 장편 《먼 하늘 가까운 사람들》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등단한 이후 《빼앗긴 들의 사람들》(1994), 《사랑에 대한 세 가지 생각》(1997), 《아버지의 우산》(1999) 《집으로 가는 길》(2000), 《치즈》(2002), 《낙타》(2006) 등의 장편을 꾸준히 펴낸 내실 있는 작가 이명인이 신작 《은밀한 유산》을 발표했다.
가혹한 목마름을 제 등의 혹을 통해 초극하는 낙타처럼 고통과 상처에 정직해질 때 비로소 삶의 오아시스에 닿아갈 수 있음을 보여준 《낙타》, 연극판 사람들의 애환과 배회가 담긴 《치즈》, 제주의 설화를 배경으로 이복남매의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를 써낸 《집으로 가는 길》, 현대사의 질곡 속에서 스스로 강해질 수밖에 없는 우리 시대의 아버지의 자화상을 그린 《아버지의 우산》 등 작가 이명인은 각 작품을 꿰뚫는 공통된 주제나 소재보다는 작품마다 늘 새로운 소재와 주제 의식을 가지고 독자에게 다가간다. 이번에 내놓은 《은밀한 유산》 역시 새로운 소재와 주제 의식으로 그 특유의 단아하지만 깊이 있는 문체, 짜임새 있는 이야기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 소설은 보이지 않지만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서나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는 ‘계급’의 굴레를 4대에 걸쳐 얽힌 두 집안의 숙명적인 인연을 통해 보여주며, 이러한 차별의 잣대가 정말 가치 있는 것인지, 족보와 혈통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지 우리에게 묻고 있다.

‘양반 족보’ 권하는 사회……

시대가 바뀌고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양반과 상민이라는 신분 계급이 있던 옛날에는 그것이 사람을 가르는 잣대가 되었다. 그렇다면 양반 상민이 없는 현재는 모두 평등한가? 아니다. 누구나 동감하듯이 경제력이나 권력이 또 다른 잣대가 되어 계급을 나누고 있다. 그런데 경제력이나 권력도 어느 날 갑자기 부동산 갑부가 되어 얻을 수 있는 소위 졸부의 경제력이나 개천에서 난 용의 권력으로는 상류 사회에 끼어들 수 없다. 이른바 출신 성분이 중요한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시중에 날고 기는 우리 시대 ‘용’들은 금상첨화 격으로 출신 성분을 증명해줄 대단한 ‘족보’들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조선시대 백성의 몇 퍼센트나 족보를 꿰고 사는 ‘양반’이었을까 생각하면 이에 대해 조심스럽게 의문을 제기해볼 수밖에 없다.

작가 이명인의 신작 《은밀한 유산》은 4대에 걸쳐 얽힌 두 집안의 숙명적인 인연을 전면에 내세우며, 함부로 입 밖에 꺼내기 어려운 ‘족보’의 실체에 대한 의문을 후방 배치하여, 우리 사회에서 암암리에 애지중지하는 가문, 혈통 등이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그런데 이 ‘족보’에 대한 의문은, 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훌륭한 ‘집안’들에게 누가 될 수 있는 것이라 매우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작가는 뿌리를 지키고 계승하기 위함이 아니라, 특별한 목적을 위해 ‘족보’를 가공하게 만드는 이 사회, 즉 ‘양반 족보’ 권하는 우리 사회에 일침을 가하고자 이렇게 용감하게 어려운 주제를 꺼내들었는지 모른다.

과거와 현대를 오가는 두 집안의 숙명적인 만남
그들이 남긴 은밀한 유산의 실체가 밝혀진다

과거 : 때는 1900년대 일제 강점기, 서울과 멀지 않은 곳에 고라실과 너븐들이라는 마을이 있다. 고라실은 연암이씨 충숙공파 가문의 일가들이 살고 있고, 너븐들에는 안동김씨 문수공파 가문의 일가들이 살고 있다. 불천지위(나라에 큰 공을 세운 분의 충정을 기리고자 위패를 영원히 사당에 모시도록 임금께서 특별히 허가한 신위)를 모시는 고라실 이가들은 양반 중에서도 갑족으로 품위를 지켜왔으며 윗대로 정승 판서가 귀하지 않았으나, 손이 귀한 것이 가문의 커다란 고충이었다. 반면, 너븐들 김씨는 큰 벼슬을 하지 않은 향반이지만 넉넉한 살림에 다산성을 큰 복으로 여기고 있는 집안이었다. 이 두 가문은 사사건건 부딪치며 세혐지간으로 지내왔다. 그러나 각 가문의 아들과 딸, 즉 고라실의 종손 이정우와 너븐들의 여식 난설이 서울로 유학 가 사랑하는 사이가 되고, 우여곡절 끝에 혼인을 승낙 받아 두 집안의 오래 묵은 세혐의 고리가 끊어지는가 싶었다. 하지만 혼례도 치르기 전에 고라실의 종손 이정우가 독립운동 중 옥사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고, 혼사는 무산되고 만다.
그런데 고라실로서는 종손이 옥사하고 혼사가 무산된 것도 큰일이지만, 가문의 대가 끊길지도 모른 다는 것이 더 큰 문제였다. 그래서 나이 오십이 넘은 선대종손 이연식(이정우의 아버지)이 서자를 족보에 올릴 수 없다는 생각에 유처취처(아내가 있는 사람이 또 아내를 얻음)를 감행한다. 그러나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고라실 집안은 이연식의 죽음으로 종갓집 대는 끊기고 만다.
한편, 고라실 이연식의 혼례에 즈음하여 너븐들의 가보인 ‘목각 원앙’이 사라진다. 너븐들에서는 자식을 낳지 못해 목을 매 죽은 조상의 한이 서린 이 목각 원앙을 집안사람들이 다산할 수 있도록 보살펴주는 신령한 물건으로 모셨던 것이다. 결국 너븐들은 대를 잇기 위해 무슨 일이든지 감행하는 고라실의 소행이라 확신하게 되고 이 사건으로 두 집안의 세혐의 골은 더 깊어지고 만다.

현대 : 2007년, 너븐들 종손 김현진은 블로그에 고라실과 너븐들에 관한 이야기를 싣는다. 이를 계기로 연암이씨 축숙공파의 이영인이라는 여성을 만나게 된다. 조상 어느 대에서 고라실을 떠났는지 모르는 영인은 현진에게 자신이 모르고 있던 고라실과 너븐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뿌리’라는 단어를 곱씹어본다. 조상이 이루지 못한 사랑을 후대에 이루라는 뜻인지 고라실의 후손 영인과 너븐들의 후손 현진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다.
한편 너븐들의 현진을 통해 고라실 충숙공파 후손이 서울에서 가계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고라실 사람들은 종친이라는 이름을 내세워 영인의 아버지 이필준을 찾아가 그를 종손으로 추대한다. 그러나 중견 건설 회사 사장인 이필준은 가문이니 종손이니는 둘째 문제고 사업에 도움이 되는 집안에 딸 영인을 시집보내려고 노력하던 차에 곰팡내 나는 종갓집 종손과 딸이 사귀는 걸 알고 분개한다. 이에 현진이 일하는 게임회사를 돈과 권력으로 매입하면서까지 현진을 괴롭히기에 이르고 이렇게 세혐으로 얼룩진 두 집안의 역사가 다시 시작되는 듯 보인다.
그러던 중 이필준이 고라실의 새 종손으로 처음 차례를 지내는 날 아침 사당에서 그 옛날 너븐들에서 잃어버린 목각 원앙이 나타난다. 그동안 고라실을 의심하던 너븐들은 이필준이 보관했던 것이라 확신하고, 너븐들은 고라실에 부자 종손이 나타난 것을 질투한 너븐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너븐들 종손 김현진은 사라졌던 목각 원앙의 출현이, 세혐이 부활되는 단초가 아니라 두 집안이 화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빌어본다.

다시 과거 : 고라실 종부에게 대를 이을 새 부인을 알아봐달라는 부탁을 받은 중인 김몽득.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잘 타서 제물을 모은 그는 아직도 자신을 아랫사람 부리듯 부리는 고라실 집안이 못마땅하지만, 양반으로서 풍기는 그들의 위엄이 부럽기만 하다. 그래서 그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사촌 여동생 인화를 고라실의 새사람으로 들이밀어 하늘 같은 고라실 가문과 사돈을 맺고 기뻐한다. 그러나 너븐들의 목각 원앙까지 훔쳐다 임신을 기원했지만 인화가 아기를 갖기도 전에 나이 많은 고라실 종손은 죽음의 문턱에 이르고, 어렵게 맺은 양반 가문과의 사돈 관계가 끊어질 위기에 처한다. 이에 세상이 바뀌고 시대가 달라져도 양반이야 말로 영원히 살아 숨 쉴 존재라고 생각하는 김몽득은 후손을 위해 은밀한 유산을 준비한다…….
몽득의 은밀한 유산은 바로 대대손손 양반의 자손으로 살아갈 수 있는 자격증, 바로 ‘족보’이다. 몽득은 젊은 인화에게 혼자서 평생 고라실 종부로 어려운 삶을 살지 말고 자신이 마련해주는 돈으로 멀리 떠나 자유롭게 살아가라고 권한다. 단, 종갓집을 나올 때 그 집의 족보와 목각 원앙을 가지고 나오라고 부탁한다. 인화에게 족보와 목각 원앙을 넘겨받은 몽득은 멀리 군산으로 내려가 만주로 떠난 뒤 소식이 끊긴 고라실 종손의 동생 이경식으로 살아가고, 아들 충민을 이경식의 아들 찬우로 키워낸다.
2007년 서자가 종가를 지키며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던 고라실 종친회에서 기쁘게 찾은 후손 이필준은 용을 꿈꾸던 중인 김몽득의 3대손이었던 것이다.

“먼 조상의 일도 아니고, 바로 윗대, 윗대의 일입니다. 바로 잡아야지요. 지금 바로 잡지 않으면 안 됩니다.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뿌리를 무시하면 안 됩니다.”
필준은 자신이 이만한 사업체를 꾸리지 않아도 이들이 이렇게 들이닥쳤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필준은 나름대로 건실한 중견 건설 회사를 가지고 있었다. 아버지 인섭에게서 물려받은 것이었지만, 필준도 다부지게 키웠다. 다른 기업체와 달리 부채 비율이 높지 않았다. 가풍이었다. 할아버지 찬우는 정미소로 돈을 벌면서 현금과 부동산을 적정한 비율로 나누어 가지고 있었다. 할아버지의 사업을 건설업으로 바꾼 것은 아버지 인섭이었다. 박정희 때 건설붐을 타고 중동까지 진출해서 기반을 다졌다.
“형망제급이라 했습니다. 고라실 종손이었던 정우, 영우 두 어른이 그렇게 가시고, 또 연식 어른도 후사가 없으셨으니, 연식 어른의 아우였던 경식 할아버지가 종손 자리를 맡아야 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정식으로 종친회를 열고 형님을 종손으로 추대하도록 하겠습니다.”
이게 무슨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며,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란 말인가. 그러나 젊은 사람부터 겨우 걸음이나 뗄까 말까 한 늙은이까지 몰려와 읍소하는 이 한 무리의 낯선 종친이란 남자들을 물리칠 방법은 묘연했다.
혈연이란 고리 하나를 들고 질기게 들러붙는 이들을 필준은 난감한 얼굴로 바라보았다. 문중의 이름으로 들이닥친 이들의 결연한 표정은 낯선 위압이었다. 핏줄이란 이렇게 엉뚱하고 우습고 이해불가의 형태로 사람을 옭아매기도 하는구나 하는 불편한 생각만 맴돌았다.
그렇게 해서 끌려온 게 지금 사당 앞이다. 불천지위니 뭐니 하는 낯선 세계로 끌어들인 이들의 기세로 보아, 사당이란 게 대단히 거룩하고 위엄이 넘치는 무엇인 줄 알았다. 그러나 사당이란 게 겨우 쓰러지기를 모면한 초라한 건물 안에 먼지만 겨우 가신 검은 탁자와 위패만 달랑 있는 것이었다.
“드디어 우리가 파보나마 족보를 정비할 때가 온 거요.”
“맞습니다. 지난 왜정 때 죽비 어른께서 파보를 편찬하시려다가 끝내 이루지 못하고 가신지 근 팔구십 년 만이외다. 늦어도 너무 늦었어요. 대동보까지야 무리지만, 우리 충숙공파만이라도 이번 참에 새 족보를 만듭시다.”
필준은 꿔다 놓은 보릿자루마냥 앉아있는데, 문중 사람들은 제각기 할 말도 많고, 할 일도 많은 듯 했다. 그들은 하나같이 결연했는데, 필준은 그 모습이 우습기도 하다가, 황당하기도 하다가, 무슨 도깨비놀음인가도 했다. 어려서부터 할아버지 찬우에게 집안 내력에 대해 신물이 나도록 들었다. 찬우는 아직 말도 제대로 못하는 필준을 앉혀놓고 족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집착이라 할 만큼 지겹도록 읊어대는 바람에 내심 반항도 했었다. 하지만 사춘기를 지나면서 옛 타령이라 여기고,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다.
그러나 이들은 너무 교조적이지 않은가. 필준은 자신이 헤어날 수 없는 늪에 빠졌음을 알았다.
“그동안 못한 종손의 도리를 충실히 하셔야겠습니다. 찬자 우자 할아버지께서 군산에 살아 계신다는 말만 들었어도…… 쩝쩝. 죽비 어르신께서 사손을 잇지 못하고 가신다는 죄책감 때문에, 숨만 깔딱깔딱 목에 걸린 채 이틀 동안 이승도 아니고 저승도 아닌 중음에서 고통을 받다가 돌아가셨지요. 작은댁의 경자 식자 할아버지가 있는 재산 다 팔아서 독립운동 하신다고 중국으로 떠나시고 난 다음, 자식도 독립운동 하다 옥사하시고, 숱한 고난과 어려움으로 이 종택을 지키시다가 쓸쓸히 가셨어요.”
필준은 할아버지가 군산에서 큰 정미소를 하신 게 바로 고라실 재산의 일부였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었다. 필준이 기억하는 한 할아버지는 부자였다. 군산으로 와서 일본으로 공출되는 쌀을 정미하면서 대단히 큰 돈을 벌었다. 그 일이 청년 시절엔 조선 백성의 피를 뽑아 번 돈이라 떳떳하지 못했는데, 그 사업의 종자돈이 독립운동 자금이었단 사실에 필준의 얼굴은 홧홧해졌다. 그러나 필준은 문중의 이름으로 모인 이들이, 너의 부의 바탕엔 바로 이 고라실의 고난이 있었다고 은근히 압력을 넣는 것 같아 불쾌했다.
_본문 중에서

용은 신성했다. 그건 믿음이었다.
생물학적으로 용은 용을 낳는다. 한때 개천에서 돌연변이 용이 나기도 했으나 개천은 모두 복개되었다. 시멘트 아래 고여 있는 개천에 호스를 박아 썩은 물을 뿜어 올리는 건 TV상자와 신화가 필요한 사람들이다. 주역에 ‘혹약재연(或躍在?)이면 무구(无咎)니라’ 하는 궤사가 있다. 못에서 자란 이무기가 용이 될 수 있을까하여 도약해보다 여의치 않으면 다시 연못으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그 연못은 오랫동안 가문이었으나 격변기에 그 연못에도 변동이 일어났다. 새로운 연못이 생겼고 기존의 연못들은 더 커지거나 고갈되었고, 고색창연함으로 부패를 감추었다. 분명한 건 용이 되려는 이무기는 연못에 살고, 연못은 집이나 논이나 밭, 산이나 공장, 구멍가게에 비해 너무 적다는 사실이다. 구멍가게 옆이나 공장 옆으로 나란히 흐르던 개천이 마른 뒤, 사람들은 꿈 없이 젖은 자리를 뒤척인다.
_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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