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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아동문학상 24 : 올챙이 아빠

올챙이 아빠 상우는 아빠가 그리워지면 컴퓨터를 켜서 정자 사진을 봅니다. 엄마가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의 정자를 기증 받아 상우를 낳았다고 하니 정자 사진이라도 보는 건데 꼭 올챙이 같아 기분이 썩 좋지 않습니다. 아빠와의 추억이 없는 상우는 아빠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일기를 쓰고 잠이 들고, 그 다음날 아침 누군가 상우를 흔들어 깨우는데… <심사평> 21세기형 소재와 폭소가 터지는 반전 <올챙이 아빠>는 정자를 기증 받아 태어났기에 아빠의 얼굴을 모르는 아이가 컴퓨터 바탕 화면에 올챙이 같은 정자 사진을 깔아 놓은 것으로 시작된다. 미래 사회에 있음직한 특이한 소재를 동화화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 작품은 소재 외에도 장점이 많다. 엄마와 아이의 캐릭터가 선명하고 대화도 살..
올챙이 아빠

상우는 아빠가 그리워지면 컴퓨터를 켜서 정자 사진을 봅니다. 엄마가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의 정자를 기증 받아 상우를 낳았다고 하니 정자 사진이라도 보는 건데 꼭 올챙이 같아 기분이 썩 좋지 않습니다. 아빠와의 추억이 없는 상우는 아빠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일기를 쓰고 잠이 들고, 그 다음날 아침 누군가 상우를 흔들어 깨우는데…



<심사평>

21세기형 소재와 폭소가 터지는 반전
<올챙이 아빠>는 정자를 기증 받아 태어났기에 아빠의 얼굴을 모르는 아이가 컴퓨터 바탕 화면에 올챙이 같은 정자 사진을 깔아 놓은 것으로 시작된다. 미래 사회에 있음직한 특이한 소재를 동화화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 작품은 소재 외에도 장점이 많다. 엄마와 아이의 캐릭터가 선명하고 대화도 살아있다. 더구나 정자 기증으로 태어난 이야기를 사실처럼 풀어가다가 생각지도 않은 큰 반전으로 폭소를 터뜨리게 한다. 진짜 정자 기증 이야기로 끝까지 끌고 갔어도 좋았을 것 같은 소재였다. 안오일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구성력이 뛰어나다. 그 중 <지구별>은 사건 구성이 치밀하다보니 우연이 겹치고 타당성 결여가 설득력 부족으로 보이기는 했지만 긴장감이 넘치며 역시 반전이 일품이다.



<수상 소감>

아이들은 동화책을 읽으면 보통 ‘재미있어요’라고 말하거나 ‘재미없어요’라고 말하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아이들이 말하는 재미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재미란 무엇일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이것인가 하면 아니라 하고, 찾았다고 생각하면 어느새 사라져 버리곤 합니다. … 중략 … 책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종알거리는 아이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곤 합니다. 그리고 이런 게 재미가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상상력이 풍부해지고 생각이 점점 자라고 마음은 사랑으로 따뜻해지고 그렇게 자기도 모르게 점점 성숙해지게 만드는 동화 말이지요. 저는 정말 재미있는 동화를 쓰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책을 덮으면서 ‘이 책 정말 재미있어요’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동화 말입니다. 요즘처럼 가족과 함께할 시간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따뜻한 가족 같은 동화, 친구들과 놀 시간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 주는 동화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 중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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